센터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홈 소식 프로그램[후기] 9월 서울시성평등주간기념, 성평등 돌봄을 위한 양육자 인문학 특강
- 일시
- 2023년 9월 2일(토)~ 9월 7일(목)
- 장소
-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zoom)
안녕하세요. 성평등터 사업팀 콩지🎶입니다.
5월 가정의 달 기념행사 <양육자 인문학특강>이 많은 호응과 관심 속에서 마무리 되었는데요.
이어서 9월 서울시 성평등주간을 기념하여, 성평등 돌봄을 위한 <양육자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1강 <‘아빠사랑’의 조건>
9월 2일(토) 오전, 온라인 강의를 통해 <‘아빠사랑’의 조건>을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나임윤경 교수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기업을 중심으로 조직에 최적화된 신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이어서 고소득 자녀의 모습만 상상하지 않고, 자녀의 ‘사회적’ 모습을 궁금해 하라는 매콤💥따끔한 이야기를 나눠주셨는데요.
수강생분들 모두 다들 고개를 끄덕거리며 채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더 나아가 타자와 공명하고, 평등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강의 내용이 그동안 느꼈던 소비자적 감각과 대비되어 더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강의를 들은 수강생분들은
“현 사회현상을 비판적으로, 맥락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어요. 통찰력있는 타인의 견해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을 볼 수 있게 해주네요. 인식이 확장되었습니다.”
“어떻게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양육과 최근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연결하여 수업해 주셔서 공감도 많이 되고 몰입도도 높았어요.”
라는 소감을 남겨주셨어요.
📌2강 <당신은 괜찮은 양육자입니까?>
5일(화)는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로리주희 센터장님이 <당신은 괜찮은 양육자입니까?>강의 진행해 주셨습니다.
책 <엄마도 아프다: 이 시대의 엄마노릇>의 한 부분을 함께 읽어보고 의견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요.
꽤 많은 부분을 함께 읽어야 하는데도, 선뜻 마이크를 켜고 참여해 주셨답니다.
함께 내용을 읽으며 ‘엄마 노릇’ 이 정말 ‘엄마’만의 일인가? 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 노릇’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그 구성원 ‘모두’ 가 고마워하고 갚아야 할 일인 것과 이 역할이 서로에게 실천해야 하는 값진 일임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양육자로서의 죄책감을 덜게 되었어요.”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졌어요. 양육자는 엄마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네요.”
라는 따뜻한 소감을 나누어주셨습니다.
📌3강 <인공지능 시대의 똑똑한 엄마>
6일(수)는 한겨레신문사 선임기자로 계시는 이유진 기자님 모시고 <인공지능 시대의 똑똑한 엄마>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모성’에 대한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하셨는데요. 20세기 초반 모성이론부터,
근대화 이후 어머니 되기를 들으며 ‘모성’에 기대하는 것들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대체 엄마는 어디까지 해내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며 숨이 막히더라고요.😖
재난 자본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2008년 광우병부터, 구제역, 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세월호 참사, 생리대 유해물질 파동을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기자로 계셨기에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과학적이면서 합리적인 모성은 불가능한 도전임을 강조하셨습니다.
강의를 들은 (예비)양육자 수강생분들은
“모성에 대한 역사적 접근과 연계한 내용이 인상깊었어요.”
“완벽한 엄마 신화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똑똑한 엄마는 없다는 사실이 위로가 됩니다.”
라는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4강 <자녀와 거래하는 엄마들>
7일(목)은 태희원(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선임연구원)선생님의 <자녀와 거래하는 엄마들>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 전부터 많은 (예비)양육자의 환호를 받았던 인기 강의였는데요.
학업량이 많은 아이를 안쓰러워하면서도 자녀를 투자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자녀와의 거래 상황에 대해 설명하자, 많은 분들이 멋쩍은 미소나 쑥스러운 웃음을 띠며 강의를 들어주셨습니다.
이어서 “그런 외모는 남에게 무시당한다.”거나, “예뻐야 어떻게든 대접 받는다.”는 말로 부모는 딸의 외모를 평가하는 과정에서‘여성성’을 가르치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외모 강박 사회에서 딸의 외모에 대해 어떤 기준선을 가지고 대화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강의 내용 중 ‘이기적 편향’에 대해 설명하신 것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거울을 보며 본인의 몸에 대해 인식하는 차이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시니 그동안 거울을 보며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이 한 단어로 말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거든요.
이런 외모 강박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실천으로 미디어리터러시를 언급하며 관리하는 몸을 규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육체산업임을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이셨습니다.
대상화의 대안으로 ‘어떻게 보일지’가 아니라 ‘내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능적으로 보는 방법도 살짝 소개해 주셨어요.
외모강박과 싸우며 자녀에게 의미있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 거래하지 않고 대화를 해야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본적인 전제에서 출발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은 상태로 그들의 경험을 이해하기!
어쩌면 양육자는 자녀에게 가장 큰 해독제가 아닐까요?
강의를 수강한 분들은
“생활 속에서 한 가지씩 실천해 보고싶어요.”
“대화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몸대화(body talk)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사회 구조속에서 끊임없이 자기대상화 되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때 양육자로서 의미있는 타자가 되는 팁을 주셨으니 거래없이 활용해 보겠습니다.”
등의 후기를 나눠주셨습니다.
후기를 보니, <양육자 인문학 특강>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예비)양육자들에게 성평등한 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평등한 양육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난 시대와 비교하여 남성과 여성의 역할 고정관념은 완화된 것 처럼(?)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여성들은 가사, 양육, 돌봄을 병행하는 것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 전체가 모두를 위한 사회적 돌봄에 대한 책임을 갖고, 성평등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봅니다.
신자유주의 너머 함께 돌봄을 수행하는 그 날을 상상하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