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홈 소식 프로그램<영작동행: 여성주의 영상작업자 연결집담회 동행구함>
- 일시
- 2019.6.28.(금)
- 장소
-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솜
6월 28일, 여행카페에서나 볼 법한 “동행구함” 포스터가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에 붙었습니다.
<영작동행: 여성주의 영상작업자 연결집담회 동행구함>(이하 ‘영작동행’)은 여성주의 영상작업자가 서로 네트워킹하고 소통하며 동료를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집담회입니다.
이숙경 감독과 강유가람 감독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영작동행>에는 마을에서 개인으로 영상작업하는 활동가,
애니메이션 감독, 다큐멘터리 촬영, 다큐멘터리 편집자, 시나리오 작가, 웹드라마 제작자 등
여러 분야와 다양한 세대의 영상작업자 30여 명이 모였습니다.
각자의 경력도, 작업분야도 다르지만 ‘여성주의에 기반한 영상작업을 하는 활동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함께 모이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식사와 함께 우선 각자의 명함을 새롭게 만들어 부착해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명함을 만든 후에는 다같이 둘러 앉아 다섯 글자 내외로 자기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나홀로감독”, “음향맨&PD”, “뭐든해볼까”, “에너지과잉”, “편집감옥에”, “나도거기에”,“예술활동가”, “하루에만보”, “다큐제작자”, “혼자다해요” 등
본인의 정체성과 하는 일을 다섯 글자로 다양하게 표현해서 기발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모두가 둘러앉아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오늘 왜 왔는지, 제일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유투브 편집 등의 신문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해서, 내 기획을 실현시켜줄 프로듀서를 찾으러,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내 영상에 대한 여성주의 관점의 조언이 필요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나왔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해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왔다”,
“페미니즘에 관심갖고 꾸준히 작업하는 동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함께 작업하고 이야기 나눌 친구를 찾으러 왔다”,
“여성주의 관점의 여성작업자들과 작업하고 싶어 왔다” 등
안전하고 뜻이 맞는 대화를 나눌 동료를 찾는 영상작업자들이 많았습니다.
두번째로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책임감이 강하다, 성실하다, 공감능력이 있다, 상대의 강점을 잘 알아챈다 등부터
다큐멘터리 피드백이나 모니터링을 잘한다, 시나리오 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 배급을 해본 경험이 있다,피칭을 잘한다, 얼리어답터이다, 까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자기자랑 시간이었답니다.
그리고 <영작동행>에서 나온 이야기 중 꼭 이 후기를 보는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었던 내용이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모든 스태프는 다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을 낮추거나 적은 임금으로
일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 업계에서 다같이 가격을 올리는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합니다.
너무 싼 금액으로 요청하는 일은 해선 안되고 해서도 안될 요구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파이를 넓히는 방식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의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각자 자유롭게 소통하며 대화를 나눈 후 <영작동행>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3시간의 만남이 아쉬웠는지 당일에 곧바로 차기모임이 정해졌는데요!
참여자 중 해외배급의 경험을 가진 분이 있어 함께 해외배급의 팁, 노하우를 나누는 워크숍이 현장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영작동행>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동행을 찾는 영상작업자가 있다면, 영작동행 차기 모임에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이후에도 만남이 지속되어 영상작업자들이 동행을 찾고 협업 및 소통할 수 있는 연결끈이 있기를 저희 성평등터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