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홈 소식 프로그램더 나은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도록_자치구센터 공동강좌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후기 🌱
- 일시
- 2022년 8월 18일(목) ~ 8월 20(토) 13:00~17:00 / 총 6강, 3일 과정
- 장소
- 8월 18일(목) 중랑구평생학습관 8월 19일(금)~ 8월 20일(토) 중랑구자원봉사센터
지난 해 3기까지 진행된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가 올해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와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공동강좌로 진행되었는데요, 중랑구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마을활동가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3일간의 여정, 참여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강의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1강-수업으로 들어가기 :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 한국사회, 그리고 ‘활동가’인 나
1강에서는 참여하신 분들의 소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흔한 자기소개 시간이 아닌 풀뿌리 활동가들의 고민의 현주소, 신청동기를 이야기 하며 나와 타인의 이야기, 고민들을 함께 생각하고 질문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가들의 고민들…
“태도와 전망”
“삶과 앎의 위화감”
“나의 활동이 페미니즘을 이루어가는 한 조각으로 의미화 할 수 있을까?”
“감수성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까”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들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고민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과 이미 참여자 소개 시간을 통해 큰 배움이 되었다고 남겨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2강-여성주의 인식론, 더 나은 삶과 사회를 향한 정치적 상상력
왜 모두에게 여성주의가 필요할까? 인식론 없이는 차별, 폭력, 권리침해 불평등을 문제라고 느끼고 인식 할 수 없기 때문에 질문해야 함을 그리고 누구의 입장에서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지 질문하는 힘을 길러야 함을 알게 되는 강의였습니다. 지금까지 누구의 “입장”에서 정책이 만들어져 왔는지, 앞으로 누구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질문을 던질 것인지, 여성주의는 여성만을 위한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 등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강의였습니다.
“여성주의는 하나의 학문이 아니라 관점”
“여성주의 인식이 여성을 위한, 여성에 더 집중된 인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기존의 질문에 조금은 해답을 찾아가는 느낌”
3강-차이와 차별에 대한 ‘구조적’이해
3강에서는 성평등의 방향성과 ‘구조적’차별이 무엇인지 어떻게 평등을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너무 자연스러워보여서 인식조차 잘 되지 않는 누적된 차별 바로 ‘구조적’ 차별일텐데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차별이 이미 작동하는 사회에서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평등을 향해 가야 할까요? 복잡한 권력관계를 비판하고 해체하기 위해 우리의 사유 역시 복잡하고 끈질겨야 한다고 합니다. 더 적극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성찰하고 연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차별이 특정한 차이를 중요하게 만든다는 것”
“교차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음”
“여성주의 인식론과 일상의 연결지점을 찾고 싶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보게 되었음”
4강-마을활동가의 자리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마을’
중랑구에서 마을활동을 하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신만큼 마을활동가의 자리에서 다시 ‘마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가 주민인가?’ 하는 물음부터 ‘주민’의 이질성, 다면성, 유동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주민들 사이의 위계를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마을활동가 분들의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도 나누고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을에서의 ‘주민’을 누구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마을에서의 ‘주민’의 이질성, 다면성, 유동성, 위계를 어떻게 감당하고 담아내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5강-돌봄이라는 의제 :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기, ‘다른 사회’를 만들어가기
5강에서는 우리사회의 돌봄 현실들을 살펴보고 여성주의 관점으로 어떻게 정의로운 돌봄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필요와 두려움을 구체화하여 왜 돌봄과 복지의 문제를 공동의 문제, 의제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돌보는 능력과 돌봄 받는 능력’, ‘독립과 의존’ 미루어 두었던 고민들을 하나씩 꺼내어 마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참여자분들이 개인적으로 그리고 마을활동가로서 돌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돌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이해하게 되었다”
“의존하지 않고 독립할 수 없다. 돌봄은 상호적이다”
“마을과 돌봄과 여성주의의 연결점 찾기”
“마을은 돌봄이 가능한 조건”
6강-돌봄이라는 의제 :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기, ‘다른 사회’를 만들어가기
마지막 6강은 참여자들의 회고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를 통해 배운 내용들, 각자의 경험과 시선으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때로는 함께 웃음짓게 하기도 눈물이 나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으로서 풀뿌리활동가로서 또 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면 좋을까요? 강의 중 용감하다는 것은 용감히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는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 공동강좌로 진행 된 만큼 중랑구 활동가분들이 동료들과 함께 많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여성주의에 대해 배우면서 주변의 동료들, 활동가들과 함께 용감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두려워 했던 것을 계속 보게되는 강의었습니다. 현실적인 활동에 있어 두려움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차성에 대해 배우면서 이 안에서 풀어갈 수 있는게 있다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돌봄에 대해 배우면서 나는 왜 타인을 기꺼이 돌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돌봄 받는 것은 이렇게 힘들게 느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이런 강의를 통해 더 공부하고 연구하자. 나를 더 많이 망치고 싶어요. 이 감각을 잊고 싶지 않아요”
“대학원 시험을 째고 이 강의를 들으러 왔습니다. 오늘 돌봄에 대해 들은 내용을 가족과 함께 집에가서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려고요”
“여성주의 활동이 한 분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시작할때와 끝날때의 생각이 많이 달라져있음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회고들을 마치고 3일의 시간을 기꺼이 열정적으로 내어주신 분들에게 수료증과 여성주의활동이 더 꽃피우길 바라며 화분을 전달 드렸습니다.
올해 중랑구성평등활동센터와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가 지역 마을 활동가들과 성평등을 주제로 성평등 관점과 의제를 같이 공부하고 고민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내년에도 다른 자치구에서 더 많은 활동가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풀뿌리 여성주의 아카데미>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