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홈 소식 프로그램[솜띵] 극단Y – 제1강 : 거절하는 방법 상영회가 진행되었습니다!
- 일시
- 2022.4.15.(금) 19-22시
- 장소
-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솜
지난 15일 저녁, 코워킹 존 ‘솜’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바로 <솜에서 할 수 있는 것; 솜띵> #2 연극상영회를 찾아주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성평등터 지원단체인 ‘극단Y’의 <제1강 : 거절하는 방법>이 상영되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전시 된 사진은 또 하나의 솜띵 프로그램입니다. 혜영작가님의 사진전 ‘몸들의 말하기’가 5월 31일까지 전시중이니 솜으로 방문해주세요~~ 여성 창작자의 작품들 사이에서 여성 창작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 신청하기 클릭
연극의 특성상 ‘그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다는 점이 있죠~ 그래서인지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제1강 : 거절하는 방법>을 관람하러 많이 찾아주시지 않았나싶습니다.
공연을 다시 보고싶었던 분들, 여성 서사 연극에 대한 관심이 있으신 분들, ‘연극을 영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지 궁금하셨던 분들 등등.. 각자 여러 가지 기대를 갖고 ‘솜띵’을 찾아주셨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상영회 이후의 GV(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기대하며 방문해주셨습니다.
약 90분의 시간동안 모두 리아, 선주, 현, 미소의 이야기에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몰입해서 관람하였습니다.
상영이 끝난 후 작/연출가 선생님과 관객분들이 대화 할 수 있는 GV 시간도 가졌습니다.
GV 진행은 기획자 ‘연혜원’ 선생님과 극단Y의 ‘강윤지’ 선생님께서 맡아주셨답니다.
윤지 연출님이 극을 쓸 때 했었던 고민들과 그 과정들을 들을 수 있었고, 극 중 인물들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통해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저희가 조금 더 멀리 더 높게 뛸 수 있었던, 그런 여자 아이들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서로서로 상처주고 헤어지고 멀어지는… 정말 순간 스쳐 갔다가 헤어지는 사람들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내가 이미 너무나 비청소년 사고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인데, 내가 쓰는 이 대사들이 진실할 수 있을까? 이것이 진정한 청소년의 대사인가? 물론 나도 청소년기를 겪었고 너도 겪었지만, 지금은 내가 청소년의 어떤 부분을 정말 잘 다룰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좀 있었어요.”
“그리고 청소년의 거절은 사실 대부분 거절로 받아들여지지도 않죠. 어른들에게…“
“이 극이 좀 전반적으로 시간과 기억에 대한 개념이 좀 버무려져 있어요.
연출도 그렇게 되어 있고 어떤 기억들은 단절되어 있고 어떤 기업들은 불쑥불쑥 튀어오르고,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나와 너가 기억하는 내가 다르고, 엇갈리고, 이런 것들이 되게 많이 있는데 제가 우리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 서로 오해하고 있다는 이 모든 것이 전면에 드러내야만 지금 비청소년인 제가 물론 청소년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실 한때는 어떤 친구 없으면 절대 못 살고 그 친구가 내 전부였던 시절이 있는데 사실 어른이 되면 많은 순간 그걸 감춰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타인이 나의 전부라는 것을 근데 그거는 되게 뭔가 솔직하게 드러내는 연극이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극의 대전제가 ‘당시에 우리는 몰랐으나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에요”
“제가 이 공연으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이야기는 진짜 딱 이거 하나밖에 없어요.
결국 지금 우리가 공연 만들고 몸 맞대면서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고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겼지만,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 굉장히 선명하고 아름답고, 혹은 너무 아픈 이 기억들이… 지금 이 친구들과 매일 만나고 앞으로도 매일 만날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몇 년이 지나고 이 기억들을 이 극의 방식으로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정말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 마음을 항상 보내고 있겠다.
제가 이런 편지를 배우들에게 써서 보냈는데, 이 극 자체가 찾아오시는 관객분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었던 극이어서 잘 지내시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보내는 말을 전합니다.“
-관객 후기 발췌-
“제 학창시절의 추억을 조각조각 줍는 느낌이였고 부끄럽고 행복하고 위로받았습니다.”
“극을 만드는 과정을 들은 것이 상영을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청소년기의 나에게와 지금의 나에게 위로를 받고 갑니다 너무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요즘 빠꾸만 하는 사회를 살아가며 지치기도 하고 화가 쌓여있는 와중에 연출가님께서 전하고자 하셨던 위로와 연대의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달받았습니다. 그래도 나의 세상은 바뀌고 있다구요. 그리고 나와 연결된 세상도 조금씩 내가 변화시키고 있으니 함께하는 동료들과 서로를 토닥이자구요.”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진행자분들, 관객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각자 이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며 언제나 잘지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