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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하는 몸, 회복하는 몸: 이 둘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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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하는 몸, 회복하는 몸: 이 둘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후기

일시
2019.10.24. - 11.7.
장소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숨1

<노동하는 몸, 회복하는 몸: 이 둘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후기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인큐베이팅 입주단체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샘으로부터’를 진행하였습니다.

10월 24일~11월 7일 3주간 <노동하는 몸, 회복하는 몸: 이 둘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라는 주제로 인큐베이팅 단체인 ‘움직임교육연구소 변화의 월담’과 함께 몸으로 경험하는 탐구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이 워크숍은 머리로만 고민하는 게 아닌 직접 몸으로 만들어 나가는 체험형 리서치 워크숍으로 참가자들은 매 시간 새로운 경험을 통해 각자 몸의 감각을 깨웠습니다.

노동하는 몸은 결국 아플 수밖에 없을까

첫 번째 시간에는 ‘노동하는 몸은 결국 아플 수밖에 없을까’라는 주제로 몸의 균형과 감각을 깨우고, 두 번째 시간에는 ‘자기계발의 강박에서 벗어난 회복의 몸사위’로, 척추를 늘이고 몸을 돌보는 움직임을 소개하였습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노동하는 몸이 스스로를 돌보는 문화’라는 주제로 어떻게 주변 환경을 이용해서 움직이고 공간과 새롭게 만날 수 있을지 살펴보았습니다.

자기계발의 강박에서 벗어난 회복의 몸사위

참가자들은 체온과 비슷하고 무게도 머리의 무게(5kg)와 비슷한 물주머니를 들기도 하고, 고무줄을 활용해서 몸의 척추를 느껴보기도 하고, 높은 의자 혹은 낮은 의자에 앉을 때 느끼는 불편함, 서기, 일부러 넘어지기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몸이 노동을 하면서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 회복하기 위해 어떤 움직임이 필요했는지, 그리고 문화나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왜 계속 아플 수밖에 없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노동하는 몸이 스스로를 돌보는 문화

참가자들은 매 시간 자신의 몸을 통해 겪은 느낌과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골반 움직임을 해보니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사는 것, 그러면서 받았던 제약들이 집중적으로 축적되어 있는 부분이 골반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에는 앞으로 쏟아지듯 계단을 올랐는데, 오늘은 뒤쪽의 힘을 이용하라는 가이드를 듣고 오르니 뭔가 가볍게 계단을 오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주 옛날에 내가 이런 식으로 계단을 올랐던 것 같은데 어쩌다가 이 감각을 까먹었을까요? 신기하네요.”

“노동을 하면서 앉아만 있지 않고 서거나 앉는 자세를 바꾸는 등의 변화를 시도하면 주변의 시선이나 개입을 받아야 할 때도 있어요. 일상에서의 회복을 나만 시도한다고 변할 수 있지 않고 조직 내 문화의 인식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걸 알게됐어요.”

“작은 조직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야근을 하거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알지만 하지 못하는 등,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을 수 없이 돌아가는 환경이라 고민이 많아요. 우리 조직이 다같이 이 강좌를 듣고 싶어요.”

참가자들은 세 번의 강좌를 통해 일상에서 자기 몸에 대해 자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해온 노동환경과 문화를 낯설게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상 안에서 움직임을 늘일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을 지속적으로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활동가들이 아픈 이유’, ‘십수년간 학생으로 살며 망가진 몸’, ‘일터와 일상에서의 힘듦이 몸으로 드러나는 것’ 을 해결하고자 이 워크숍을 신청하였다고 합니다.
이 워크숍을 통해 궁금한 점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길 바라고, 앞으로도 노동하면서 잘 회복할 수 있는 몸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지속해나갈 변화의 월담과 참여자들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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