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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우리는 매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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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넘어, 우리는 매일매일

일시
2019.10.11. 18:00-21:00
장소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공용회의실

가끔 여는 영화관 솜-씨네 <우리는 매일매일> 공동체 상영

 

지난 10월 가을가을한 날 밤, 아주 오랜만에 가끔 여는 영화관 ‘솜-씨네’를 운영했어요.
이번 ‘솜-씨네’의 공동체 상영작은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작품상을 받은 작품으로 90년대 페미니스트들의 활동과 현재의 생존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이었어요.

홍보와 동시에 신청이 폭주했는데요. 그 중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티켓을 구하지 못해 영화를 못 본 사람들, 다큐멘터리 주인공들과 동시대를 경험한 90년대 페미니스트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선배 활동가들의 역사가 궁금한 청년세대 활동가들, 다큐멘터리 주인공들을 보러 온 지인들… 이렇게 다양한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어요.

가끔여는 영화관 ‘솜-씨네’에서 빠질 수 없는 그것은 바로 팝콘과 피자!
저녁시간 영화를 보기 위해 모인 우리는 피자로 허기를 채우고, 팝콘을 씹으며 영화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자세한 영화내용은 ‘공동체 상영’을 찾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씨네톡_제작진과의 대화 : 손경화 감독, 강유가람 감독, 남순아 감독(좌측부터)

영화 상영 후에는 영화를 제작한 감독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번 씨네톡은 강유가람 연출, 손경화 촬영감독, 남순아 구성감독으로 이루어졌고요.
각자가 어떤 관점과 의도로, 어떤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작업했는지를 상세히 들려주었어요.

 

강유가람 감독 (<우리는 매일매일> 연출)

“그 순간을 어떤 마음으로 공유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여 (촬영에) 마음을 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페미니즘 이야기여서 친구들이 쉽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해준 것 같다. 살면서 답답한 지점들이 많은데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했고, 그 버튼을 눌러주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 강유가람 감독-

 

손경화 감독 (<우리는 매일매일> 촬영감독)

“소중한 관계들이 이 영상에 담겨있다는 느낌, 이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촬영하면서 받았다. 그것이 영화에 담겨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게 보는 게 아닌가 싶었다. (중략) 성실하게 사는 삶의 태도를 가까이 볼 수 있었고, 촬영 다녀온 후 출연자들이 이렇게 살더라…하는 이야기를 주변에 많이 하면서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구나 하는 점을 이 영화를 만들면서 더 느꼈다”

– 손경화 감독-

 

남순아 감독 (<우리는 매일매일> 구성)

“(중략) 화가 날 때가 많은데 여기 와서 감독님들과 (내가 이렇게 억한 심정 가득한 것을) 나눌 수 있을 때,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면서 위로가 되었다. 주변에 ‘나만 힘든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데 드러나지 않는 각자 자기가 속한 곳에서 어쨌거나 계속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되게 겸허해지고 마음을 다독이게 된다”

– 남순아 감독-

 

참가자들의 소감과 후기를 곱씹다보면 더더욱 이 영화의 반짝거림, 고마운 마음, 뭉클한 감정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번아웃되면서 곁에 있는 사람이 정말 중요하구나, 곁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사이, 내가 어떤 짓을 하더라도 그저 반응 않고 넘겨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구나 느끼고 있어요. 웃음을 나눌 수 있고 나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곁의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90년대 페미니스트들이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각자의 가치관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는지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록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대를 넘어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습니다”

“비슷하고 다른 방식으로 매일매일 빛나게 살아온 많은 영페미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인공 중 활동을 떠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면, 활동을 떠난 사람이 정말 ‘활동’을 떠나고 끝낸 게 아니라는 것,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건 자책감과 미안함으로 점철되지 않는 것이다”

“저는 이 영화를 여성영화제에서 봤는데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 까지 울었어요. 그것은 몇 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 번도 이 흐름은 중단된 적이 없었다 라는 것에 대한 환기,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자는 것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 저도 크게 꼬여서 다시는 풀지 못하는 관계들이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런 게 떠올라서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중략) 우리는 ‘매일매일’의 괴로움이 있는데 이 영화가 ‘나는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하게 해주었어요. 더 큰 공동의 시야, 공동의 감각을 만들어준 영화인 것 같아요.”

늦은 밤까지 함께 해주신 <우리는 매일매일> 제작진들, 참석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가끔 여는 영화관 ‘솜-씨네’로 다시 찾아뵐 때까지 매일매일 안녕히 지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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