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홈 소식 프로그램여성NGO활동가를 위한 <토닥이는 머무름> 6주간의 기록
- 일시
- 2018.7.18. - 8.23.
- 장소
-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숨1
여성NGO활동가를 위한 [토닥이는 머무름] 워크숍 후기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에서는 7월 매주 수요일, 8월 매주 목요일마다 여성NGO활동가를 위한 [토닥이는 머무름]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2018년 여름, 6주간의 기록을 전해드립니다.
[토닥이는 머무름]의 첫 워크숍은 지성은 선생님의 ‘몸짓’이었습니다.
전시, 공연, 영화, 뮤직비디오, 무용/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인 지성은 선생님의 첫 몸짓으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몸짓 워크숍은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를 다독일 수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워크숍이었어요.
1강은 다소 격렬한 움직임을 따라하면서 한국 사회가 여성에 요구해온 태도와 몸짓을 몸소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몸을 움직이고 난 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요구되는 동작이 불편했지만 동시에 정확하게,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나에게 몸을 이렇게 움직이는 게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나에게 주어지는 폭력들에 대해서도 좀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뭔가 나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건데, 왜 다른 사람에게 행해지는 폭력에만 집중하고 있었을까?”
느낀 점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더 깊어지고 확장되는 것 같았답니다.
1강이 외부에서 요구되는 몸짓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면 2강은 <일상 움직임>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몸과 표정을 응시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낯설고 생경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몸을 찬찬히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 참여자는 이런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왜 내가 하는 움직임과 상대방에게 바라는 움직임에 차이가 있는지, 그 기준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인사하는 내 모습이 낯설었다.”
몸짓 워크숍에 이어 두 번째 워크숍은 ‘드로잉’이었습니다.
스케치북을 들고 세계를 여행하는 드로잉 작가 어슬렁 선생님이 함께해주셨어요.
3강에서는 자기를 표현하는 그림 세 가지로 자기소개를 하고,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을 배웠습니다.
자신의 손을 관찰하고 종이를 보지 않고 관찰하는 시선을 따라 그림을 그리고 있는 현장입니다.
4강에서는 한 주간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 방식으로 해온 숙제를 발표하고 서로 칭찬하고 격려받기도 했어요.
일상 속에서 구할 수 있는 작은 물건들로 꼴라주 방식의 작업들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채로운 상상력들이 발휘된 작업이었어요!)
“영수증의 재발견! 늘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플러스펜이나 사인펜에서 남는 점이 싫었는데 어슬렁 선생님의 ‘과정까지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생각을 바꾸게 했다.”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나의 일상을 기록해나가는 중요성”
이렇게 드로잉 워크숍에서 느낀 점들을 나누어주셨어요.
지금까지 그림으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돌아보는 작업을 했는데요.
그에 이은 세 번째 워크숍은 ‘글쓰기’였습니다.
글쓰기 워크숍은 [지극히 사적인 페미니즘]의 공저자이자 프리랜서 편집자인 박소현 선생님이 함께해주셨어요.
5강에서는 좋은 에세이의 요소에 대한 강의를 듣고 슬픔, 두려움, 기쁨 등 감정을 들여다보는 글쓰기 실습을 했습니다.
다음 강의 때까지 “활동가로서의 나”라는 주제로 글쓰기 숙제를 내주셨어요.
6강에서는 한 주간 열심히 고민한, 창작욕을 불태워 쓴 글을 함께 읽어보고 소현 선생님의 칭찬과 보완할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숙제로 써온 글이 자신의 삶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생 그래프”를 그리고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활동가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듣고, 솔직하고 편안하게 나를 말할 수 있는 방법, 기술을 알게 되어 좋았다.”
6주간 이렇게 몸짓과 손짓(그림과 글)으로 함께 토닥이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바라봐주고 자신을 토닥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희가 6주간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즐겁게 해온 결과물들을 모은 책을 기대해주세요!
그럼 또 좋은 교육, 행사로 만나 뵙겠습니다.